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월간지 호남매일신문_기고] 호남이 변해야 산다. 다양성이 답이다.
  • 전서현 전라남도의원
  • 등록 2025-06-07 01:00:53
기사수정


‘호남이 변해야 산다.’ 

이 말은 이제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지역의 운명을 가르는 명제가 되었다.


지난 35년간 호남은 민주당계 정당의 정치적 독점 아래 놓여 있었다. 정치는 경쟁이 사라지고, 행정은 감시를 잃었고, 혁신은 멈췄다. 특정 정당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 안의 구조와 방식은 달라진 게 없다. 우리는 과감히 물어야 한다. 견제 없는 권력이 호남을 위해 무엇을 바꿨는가? 정치적 다양성이 사라진 호남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제는 바꿔야 한다. 정치적 다양성은 단지 정당의 선택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다양성은 비판이 아니라 제안이다. 이제는 더 다양한 목소리, 더 다양한 정책, 더 다양한 해법이 지역 안에서 함께 겨뤄야 한다. 그래야만 호남이 다시 전국 정치의 중심이 되고, 진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정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쟁이다. 그러나 한 정당의 지배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경쟁보다는 관성이 자리 잡기 쉽고, 감시보다는 방관이 따르기 쉽다. 정책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다른 시각에서의 비판과 견제가 없다면, 그 정책은 점점 현실과 괴리되기 마련이다.


정치적 다양성은 더 많은 가능성의 문을 여는 일이다. 다양한 정당과 인물, 다양한 시선과 접근이 공존해야 지역 사회는 보다 균형 잡힌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구호만으로는 복잡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다양한 해법이 충돌하고 토론될 수 있는 구조, 그것이 바로 호남이 나아갈 길이다.


호남은 청년 유출, 산업 침체, 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복합 위기를 안고 있다. 문제는 이 위기들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랜 기간 한 정당에 집중된 정치 구조 속에서, 정책은 반복되고 대안은 실종되었다. 국민의힘은 이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다. 호남이 처한 이 현실을 외부의 시선이 아닌 책임 있는 정치 세력의 일원으로서 마주하고 있다.


보수정당도 이제는 호남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기업에는 기회를, 주민에게는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책임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가 변해야 행정이 바뀌고, 지역의 삶이 달라진다.


호남이 진정한 의미에서 발전하려면 정치적 다양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정당이 경쟁하는 구조에서만 견제와 균형, 정책 혁신, 행정 감시가 가능하다. 이는 특정 정당의 지지를 철회하라거나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의미가  아니다. 호남 발전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정치 세력의 진입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변화의 작은 불씨는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에서 시작되었다. 제12대 전라남도의회에서 유일하게 보수정당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로써 활동 중인 본 의원은 유권자들의 뜻을 담아 홀로 견제의 책임을 감당하며, 보수적 관점에서 지역의 다양성과 대안을 제시해 왔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정치적 다양성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변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호남 유권자의 선택에서 시작된 변화가 곧 지역의 내일을 바꾸는 첫 출발이 될 수 있다.


호남이 이대로 외면당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변화할 것인가? 변화를 거부하는 정치, 경쟁 없는 권력은 결국 지역민의 삶을 위협한다. 이제는 묻는다.“ 호남이 변해야 산다. 그것이 호남의 답이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치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