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광주 체육인들과 ‘월요대화’를 갖고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인 전국체전이 광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체육회·장애인체육회·광주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체육인들은 “20년만의 전국체전 유치를 통해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2015하계유니버시아드·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 스포츠대회 성공개최 경험을 토대로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기존 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운영하고 인공지능(AI) 접목 등이 이뤄진다면 광주가 미래 스포츠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체육인들의 주장이다.
광주에서는 1951년 제32회와 2007년 제88회 대회까지 총 6차례 전국체전이 열렸다. 또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9월5일부터 28일까지 2025세계양궁(장애인)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다.
강 시장은 “전국체전은 정부가 운영비 40억∼60억원, 시설비 최대 200억원 등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며 “전국체전 개최 예정 도시인 제주(2026년), 경기(2027년), 충남(2029년) 등과 함께 국비 확대를 위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오는 9월26일까지 광주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경기장 시설계획, 숙박 및 교통, 예산확보 등 대회 운영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에는 광주시장 보증서, 광주시의회 의장 확약서도 포함돼야 하며, 대한체육회는 11월 중 현장실사 및 예비심사를 거쳐 12월 중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광주시가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장애인)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이듬해인 2029년 소년(장애학생)체전을, 2030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연이어 열리게 된다. 이에 따른 시설 개보수와 운영비 등 약 6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가 열리는 3년동안 8만4,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총 유입 인원은 최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직접경제효과 1,111억원, 생산유발효과 2,172억원, 취업유발효과 2,614명 등으로 추산된다.
강 시장은 “전국체전이 광주에서 열리면 기존의 대회와 다른 대회가 됐으면 한다”며 “시민들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고 체육인들에게는 긍지를 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시민들이 ‘전국체전 잘 열렸구나’를 몸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