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관중들이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래 이날 처음으로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홈 경기가 열렸다.
광주시가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광주FC의 내홍과 관련, 9일 "재창단 수준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10년 만에 1부 리그 파이널A까지 진출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음에도 구단 대표부터 단장, 감독까지 줄줄이 공석이 되면서 최대 위기에 빠진 데 대한 시민들과 팬들의 우려와 볼멘소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는 김이강 대변인 명의로 낸 담화문을 통해 "최근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부당한 사항들에 대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의뢰할 예정이고, 이러한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구단주로서 송구스럽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광주FC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시민 성원에 힘입어 감독과 선수단이 똘똘 뭉쳐 지난해 1부 리그 승격과 더불어 올 시즌에는 창단 이래 최고인 6위에 올랐지만, 내부 갈등과 원칙·규정에 맞지 않는 업무, 운영상 문제점 등이 드러나면서 8월부터 강도높은 감사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진섭 감독이 사퇴하고 정원주 대표마저 이번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광주FC는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광주FC가 강도높은 혁신과 쇄신을 통해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선수 의견 수렴, 전문가들의 폭넓은 조언 등을 모아 다음주 중 재창단 수준의 혁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대표, 단장, 감독도 역량을 갖춘 분들로 조속히 선임하겠다"며 "광주FC가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