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엘지 트윈스 경기, 엘지 공격 3회말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18.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기 위한 양현종(33)이 첫발을 잘 내딛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지난해를 끝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양현종이 원하는 꿈의 무대는 바로 메이저리그다.
양현종은 오랫동안 꿈꿔온 메이저리그에 뛰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KIA는 양현종을 잡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도전을 위한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 드린다”며 "그 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구단과의 계약에 집중한 양현종은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기다렸다. 우선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구단을 만나지 못했다.
양현종이 스플릿 계약을 한 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유의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을 치렀고, 마이너리그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KIA와 결별을 선언한 상황에서, 자칫 양현종의 1년이 날아가버릴 수도 있다.
현재 양현종 측은 복수의 구단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현종에게 시간이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 캠프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양현종이 취업비자 등 계약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다시 입국해야 한다.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하면 시즌을 준비하고, 몸을 만들 시간은 촉박하다.
미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계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현종의 에이전트 최인국 대표는 "접촉하는 구단은 많지만, 아직 진전된 사항은 없다. 지금 시점에서 무언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양현종 선수의 최종 계약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현재는 어떤 조건보다 미국 야구에 도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계약 마지노선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스플릿 계약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양현종이 미국 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양현종 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각오도 되어 있다. 미국 야구에 도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구단과 계약이 안됐다고 해서 KIA로 돌아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