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 2021.04.06
비실업팀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를 모은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경기컬링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캐나다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캐나다를 10-9로 물리쳤다.
캐나다는 남자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세계랭킹 8위다.
국가가 아닌 팀 세계랭킹에서 캐나다 대표로 나선 브렌던 보처 팀은 4위를 달리고 있다. 정영석이 스킵을 맡고 있는 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다.
1엔드에 3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표팀은 4-1로 앞선 4엔드에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며 6-1로 달아났다.
하지만 5엔드에 2점을 헌납하며 흐름을 내준 대표팀은 8-3으로 앞선 8엔드에 대거 4점을 잃었고, 후공이었던 9엔드에도 2점을 허용하며 8-9로 역전당했다.
대표팀은 후공인 마지막 10엔드에 정영석의 마지막 스톤으로 2득점에 성공,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예선 1~5차전에서 이탈리아, 러시아컬링연맹(RCF),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덴마크에 내리 지며 5연패에 빠졌던 대표팀은 전날 네덜란드를 5-4로 꺾으며 첫 승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 캐나다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스킵 정영석과 리드 이준형, 세컨드 박세원, 서드 김정민, 서민국 플레잉코치로 구성된 대표팀은 모두 의정부고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실업팀 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던 이들은 연승까지 거두면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 희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14개 팀 중에 6위 내에 들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예선 1·2위 팀은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팀, 4위와 5위 팀이 준결승 진출권을 두고 대결한다.
예선에서 2승 5패를 거둬 11위에 올라있는 대표팀은 7일 중국과 스웨덴, 8일 독일, 9일 일본과 스위스, 10일 미국과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