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투구하고 있다. 양현종은 0-0으로 맞선 5회 현재 무실점 호투하고 있다. 2021.05.20.
상대 투수의 노히트 노런 피칭에 가려졌지만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4개를 내줬고, 삼진 2개를 잡았다.
빅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선발 기회였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이날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양현종은 포심패스트볼(47개), 체인지업(28개), 슬라이더(22개) 등 3가지 구종을 주무기로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했다. 본인 스스로 가다겠다고 했던 커브는 3개 구사했다.
양현종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89.7마일(144.3㎞)로 90마일(144.8㎞)에 채 못 미쳤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볼 배합과 각 잡힌 제구로 아직은 자신의 투구가 생소한 양키스 타자들을 괴롭혔다.
삼진과 더블 플레이를 뺀 11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가 땅볼에서 나왔다. 병살타를 유도한 3개의 공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현재 텍사스는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선발 카일 깁슨(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2) 만이 분투할 뿐 나머지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양현종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큰 굴곡 없이 책임지면서 향후 선발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뽐냈다. 투구수도 74개로 관리가 잘 됐다.
다만 일정 투구수가 넘어가면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지는 모습은 보완점으로 꼽힌다. 양현종은 이날도 5회까지는 깔끔투를 선보이다가 6회 들어 고전했다.
좀 더 긴 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하려면 후반에도 구위를 유지해야 한다.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한 여파일 테지만, 어쨌든 양현종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