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로부터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04.19.
'배구 여제'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는 중국 상하이다.
김연경 에이전트는 19일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팀과 큰 틀에서 입단 합의를 마쳤다. 조만간 세부 내용 조율을 마치고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V-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김연경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라는 업적을 남긴 채 다시 해외로 향하게 됐다.
상하이는 김연경에게 익숙한 팀이다. 김연경은 일본과 터키를 거쳐 2017~2018시즌 상하이로 이적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의 상하이 입단은 최근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해외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김연경이 상하이를 택한 배경에는 차기 시즌 중국리그 일정이 짧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김연경 에이전트는 "단축 시즌이 유력하다는 영향이 컸다. 아직 차기 시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에는 중국리그가 열린 기간이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시즌에도 단축 시즌으로 운영할 확률이 높다.
V-리그를 마치고 숨 돌릴 틈 없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을 연거푸 소화해야 하는 김연경에게는 다른 리그와 달리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여건이다.
추후 다른 도전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점에서도 중국리그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중국리그 일정이 1월께 끝나면 유럽리그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일부 해외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만 출전할 수도 있다. 물론 김연경이 원한다면 별도 움직임 없이 푹 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