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IA 8번 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친 후 달리고 있다. 2022.05.29.
5월에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인 KIA 타이거즈 타선이 6월 첫 경기에서도 \'홈런쇼\'를 펼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KIA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5월에 이어 6월 첫날에도 KIA 타자들이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장단 8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괴롭혔다.
KIA는 5월 한 달 동안 치른 26경기에서 18승 8패를 기록,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했다. 5월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것은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이다.
KIA의 5월 팀 타율은 0.284로 1위였다. 홈런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0개를 쳤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818로 1위를 차지했다.
물오른 타격감은 6월의 첫날 잠실벌 홈런쇼로 이어졌다.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팀 홈런 1위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시작은 박동원의 만루포였다. 4회초 황대인과 최형우, 이창진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동원은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의 2구째 시속 15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시즌 7호 홈런을 개인 통산 5번째 만루포로 장식했다.
이후 두산이 추격할 때마다 홈런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5회말 박계범의 우전 적시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의 홈런이 두산 쪽으로 넘어가려던 흐름을 단번에 차단했다. 최형우는 바뀐 투수 김명신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6회말 두산이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따라붙은 뒤에도 나성범의 홈런이 터지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나성범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명신의 2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3점포, 8회 황대인의 쐐기 3점포를 앞장세워 승리를 거뒀던 KIA는 또 홈런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KIA 입장에서는 박동원, 최형우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것이 무척이나 반갑다.
지난 4월말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박동원은 타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5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홈런 4방을 쳤지만, 타율이 0.205에 불과했다.
최형우도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5월까지 최형우는 타율 0.224 2홈런 1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고, 5월 월간 타율은 0.207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동원은 이날 홈런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부활 기미를 보였다.
5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최형우는 5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날리면서 역시 서서히 깨어나는 모습이다. 최형우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5월에 반등한 모습을 자랑하며 KIA의 상승세에 앞장선 황대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이날도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유지했다.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도 이날 시즌 9호 홈런을 날리며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박동원, 최형우까지 살아난다면 KIA 타선은 상대에게 한층 위압감을 줄 수 있다. 그러면 KIA의 상승세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