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선수들이 키움에 6-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21.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선두와 3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2위 LG 트윈스가 7연승으로 매서운 상승세를 뽐내면서 SSG 랜더스의 선두 독주 체제를 흔들고 있다. 지난주 4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5연승을 달리면서 3위 자리의 주인도 바뀌었다.
SSG는 올 시즌 개막부터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8월 중순에는 1위 SSG와 2위 LG의 격차가 9.5경기까지 벌어져 SSG가 무난하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LG가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SSG도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2위 LG(60승 1무 39패)와 SSG(71승 3무 31패)의 격차는 4경기까지 좁혀졌다.
시즌 초반부터 SSG의 약점으로 꼽힌 뒷문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김택형의 부상으로 5월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뛴 서진용은 마무리 전환 후 21세이브를 수확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KT 위즈전과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각각 ⅓이닝 1실점,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달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1로 앞선 상황에 등판했으나 ⅓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결국 김원형 SSG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린 상황이다.
타격 부진도 SSG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10경기에서 SSG의 팀 타율은 0.217에 불과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타격 부진이 더욱 극심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2점 이상을 내지 못했고, 해당 경기에서 모두 졌다.
반면 LG는 약점이었던 토종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자랑했다.
LG는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갖췄지만, 토종 선발진이 제 몫을 하지 못해 골치를 앓았다.
그러나 3~5선발인 임찬규와 김윤식, 이민호가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윤식은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고, 2일 KT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찬규도 8월 27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민호는 8월 18일 SSG전,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6⅔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문보경(0.419), 채은성(0.343), 오지환(0.333), 박해민(0.310)이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SSG와 LG는 6~7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벌인다. 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은 더욱 안갯속에 빠질 수도 있다.
3위 자리를 놓고는 키움과 KT가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3위 자리의 주인은 키움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주춤한 키움이 부진을 벗지 못하고, 4위였던 KT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3위를 꿰찼다.
KT가 지난주 시작 전까지 3위를 지켰는데, 키움이 지난주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KT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3위로 점프했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키움 불펜진은 8월 30일과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모두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달 3일 SSG전에서도 양현과 김선기, 김태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2-1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타선도 한층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0.588로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LG전에서 두 차례 역전패를 당한 탓에 연승을 달린 키움에 3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3위 키움에 불과 1.5경기 차로 뒤져있어 언제든 3위 재등극을 노릴 수 있다.
KT와 키움은 10~11일 고척에서 맞대결을 한다.
키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76으로 활약하던 김혜성이 손가락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는 악재를 만난 상황이다. 도루 1위를 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하던 김혜성의 이탈은 키움에 커다란 전력 손실이다.
KT는 지난주 포수 장성우까지 복귀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키움이 7승 1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후반기 대결에서는 KT가 4승 1패로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