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1:1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5.10
뜨거운 상위권 싸움 만큼이나 하위권 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6위 KIA 타이거즈(25승30패)와 10위 한화 이글스(22승3무34패)의 격차는 3.5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상위권보다 더 촘촘한 순위표다. 1위 SSG 랜더스(36승1무22패)부터 5위 두산 베어스(29승1무27패)까지는 6게임 차가 난다.
개막 전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던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반격이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움은 한때 9위까지 밀렸지만 살아난 간판 타자 이정후의 반등과 함께 14일 7위(27승1무34패)로 올라섰다. KIA를 1게임 차로 뒤쫓고 있는 키움은 5위 두산도 4.5게임 차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올해 우승 후보로도 꼽혔던 KT는 개막 전 이탈했던 부상병들이 하나둘 돌아오면서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다. 시즌 순위는 9위(23승2무33패)에 머물지만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승률 2위(0.636·7승4패)다.
가장 큰 무기인 선발진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외국인 투수로 2021년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를 앞두고 있다. 쿠에바스가 안정적으로 재입성을 알리면 KT의 반등에는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올해도 순위표 가장 아래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끝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으로 순위 싸움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고 있다. 6위와 3.5게임 차, 9위 KT와 1게임 차로 흐름을 탄다면 반격에 나설 채비가 돼 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6월 팀 타율 1위(0.281)의 타선이 힘을 내는 중이다.
중위권을 지키던 KIA와 삼성 라이온즈가 주춤한 것도 하위권 싸움을 더 혼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KIA는 6월 들어 1점 차 경기에서 7전7패를 당하며 아쉬운 패배가 자꾸만 쌓이고 있다. 결정적 찬스가 와도 살리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더 무거워지는 중이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일 한 달여간 지켜온 7위에서 8위(25승33패)로 밀려났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 5.57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순위 싸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을 기록한 건 삼성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