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 70m 소방굴절차. (사진=광주소방본부 제공)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12월24일 호남지역 최초로 배치한 70m 소방굴절차를 시범 가동했다고 21일 밝혔다.
70m 소방굴절차는 아파트 기준 최대 23층 높이(70m)까지 전개가 가능하고, 최대 30층 높이(90m)까지 자동방수포로 물을 뿌릴 수 있는 특수차량으로, 북부소방서에 현장 배치됐다.
기존 소방사다리차에 더해 고층 건물 화재 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지역 소방서에 운용되는 소방사다리차는 높이별로 46m 3대, 53m 1대, 56m 1대가 있으며, 광주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86개동이 있다.
지난해 전국 15층 이상 건물 화재는 모두 98건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재산피해액도 4억5000여 만원에 달했다.
2020년 10월에는 울산의 한 33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는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굴절차 도입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왔다.
70m 소방굴절차는 배치 후 4개월간 ▲신축 아파트 현지적응 훈련 ▲고공 방수 훈련 ▲차량 운전·조작 일상훈련을 실시했고, 이날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 모아미래도 아파트 현장에서 성능을 재점검하고 인명구조·화재진압 시범도 보였다.
고민자 본부장은 \"70m 높이의 굴절차 도입으로 고층건물 안전지킴이 역할을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