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해지자 당국이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방역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령층 발생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해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후 진찰 및 처방·처치,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확진자 발생 초기 전담반 방문진료를 통해 적시에 치료제를 처방해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의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유지하고,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를 7월3일까지 8주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내 코로나19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취약시설 환경개선 등 감염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원환자의 4차 접종률 제고를 위해 3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자체접종 대상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모임이 늘어나는 만큼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개인방역을 더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당국이 권고하는 개인방역 6대 수칙으로는 ▲접종 완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1일 3회 이상 환기 및 소독 ▲사적 모임 최소화 ▲증상 발생 시 진료 및 접촉·모임 최소화 등이 있다.
요양병원·시설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대면 접촉면회가 가능한 상황이다. 경로당은 3·4차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식사는 띄어앉기 등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한 경우 허용한다.
고령층 대상 여가·복지프로그램 종사자 및 강사 중 3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이용자 대면을 자제하고, 주기적 PCR 검사와 RAT 등을 실시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80세 이상 초고령층은 적극 권고 대상이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4차 접종 사전예약에는 약 329만 명이 참여해 23.9%의 예약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60세 이상 연령층 중 약 216만명(15.7%)이 4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80세 이상의 예약률은 37.6%로 가장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 접종은 위중증·사망 예방이 목표\"라며 고령자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이 단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환경이 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강력한 감염예방 수단 중 하나이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무기는 여전히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