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올해 중요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신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올해 상반기 중요 범죄 신고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 증가했다.
특히 데이트 폭력 신고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94.4%을 기록해 발생 빈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폭력과 가정 폭력도 각각 17.8%, 12.3%씩 지난해보다 늘었다.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신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타 범죄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 1~6월 사이 11.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12.6%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범죄 혐의 별 신고 건수의 증가율은 스토킹 범죄 239.3%, 협박 102.0%, 학교 폭력 85.4%, 동물 학대 61.0%, 피싱 사기 46.4% 등으로 집계됐다.
교통 관련 신고 역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교통법규 위반은 25.9%, 음주운전 신고도 19.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야외 활동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12 상황실 전체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추이는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는 상담 안내로 종결된 신고가 23.3%가량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은 지난 4월 18일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지역 모바일 인구 이동량이 7.4% 증가하는 등 늘어난 유동 인구량이 112신고 통계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휴가철 유동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112신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범죄에 대한 치안 역량을 집중하겠다. 특히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 재범 우려가 높은 사회적 민감 사건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 주요 교차로 또는 사고 다발 지역 교통 단속 등도 지속적으로 펼쳐 선제적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