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지역 노인 보행자 사망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49명 중 15명이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지자체별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보행자 비율로는 30.6%를 기록, 대전 31.6%(57명 중 18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이어 서울 28.8%(240명 중 69명), 경남 25%(252명 중 63명) 순이다. 전남은 교통사고 사망자 255명 중 23.1%에 해당하는 59명이 노인 보행자였다.
광주는 \'노인 보호 구역\'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보행자 비율이 광주보다 근소하게 높은 대전은 노인 보호 구역이 124곳인 반면, 광주는 54곳에 불과하다.
전남은 노인 보호 구역 84곳이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법은 필요할 경우 지자체장이 노인 보호 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은희 의원은 \"지자체는 노인 통행이 잦은 곳을 조사해 노인 보호 구역을 지정하고, 사고 다발 지역에 안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