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발사대(갠트리 타워)를 가리고 있던 개폐형 패널이 열리고 타워 꼭대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새 크레인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 더 큰 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6일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 1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로켓 발사대의 남쪽 구조물 아래쪽 부분에 대형 하얀색 물체가 매달린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 물체가 바로 옆 발사대 구조물의 개폐형 패널로, 큰 각도로 열린 상태이거나 원래 있던 자리에서 해체돼 남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대는 남쪽과 북쪽 구조물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로켓 발사는 북쪽 구조물에서 이뤄진다. 평소 북쪽 구조물은 하얀색 개폐형 패널로 가려져 있지만 발사가 임박한 시점엔 이 패널을 넓은 각도로 개방한다.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패널이 열려 있는 데 주목하며 \"안쪽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새로운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 큰 로켓과 새로운 추진체를 쏘아 올리려는 작업\"이라며 \"발사대에 남아있는 장비는 다시 사용하지 않을 (과거의) 은하 로켓용인 만큼 교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발사 장치를 개조하거나 개선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자재를 발사대 주변에서 볼 수 있다\"며 \"갠트리 타워 안쪽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는 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VOA는 아울러 로켓을 발사대에 세우는 크레인이 발사대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크레인 관련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