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광주 국회의원 연말 특교세 확보 홍보전…숟가락 얹기(?)
  • 호남매일
  • 등록 2022-12-23 00:00:00
기사수정
  • 지자체가 직접 수립한 사업들, 행안부 심사 거쳐 확정 '국회의원 따로, 지자체 따로' 중복 발표도 "공생 필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연말을 맞아 특별교부세 확보와 관련한 홍보전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역구 현안사업 예산들이 많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도움을 주지만, 대부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요구한 사업을 행정안전부에서 심사하는 구조여서 \'국회의원 숟가락 얹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들이 올 연말에 확보한 특별교부금은 모두 합쳐 83억원에 이른다.


행안부 소관 상임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형석(북구을) 의원이 21억원으로 가장 많고, 무소속 양향자(서구갑) 의원 15억원, 민주당 이병훈(동남을) 12억원, 민주당 조오섭(북구갑) 의원 11억원 등 모두 4명이 10억원 이상이다.


윤영덕(동남갑), 송갑석(서구을), 이용빈(광산갑) 의원은 각각 7억원, 무소속 민형배(광산을) 의원은 3억원에 그쳤다.


확보된 예산은 범죄예방용 폐쇄회로(CC)-TV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하수관 공사, 교량 보강 공사, 도로 정비 등 자치구 현안사업이 대부분이다.


행안부 특별교부세는 내국세의 초과세수를 나눠주는 등 배분되는 경향이 강하고, 지역 특성(낙후도 등)을 고려하다 보니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배당되는 몫이 상대적으로 많다.


지역 현안에 쓰이는 교부세의 경우 지자체가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세운 뒤 행안부에 신청하고, 행안위가 심사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국회의원이 직접 신청하거나 소위 \'개인기\'를 통해 얻어내는 사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부세 확정 후 특정 현안사업을 놓고 국회의원 따로, 지자체 따로 교부세 확보 사실을 중복 발표하는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22일 \"여당, 다선, 행안위 소속 의원에게 유난히 많은 특교세가 배당되던 전통적인 방식이 어느 정도 옅어지고 있고, 지자체마다 지역구 의원들과의 (사전)협의를 거치는 건 맞지만, 해당 예산 전액을 마치 의원 개인의 치적으로 돌리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복 발표를 피하기 위해선 해당 지자체와의 합리적인 공생이 필요하고 각자도생보다는 큰 틀에서 광주 현안 국비 확보에 힘을 모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치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