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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뜻 받들어 '민주유공자법' 완성하겠습니다"
  • 호남매일
  • 등록 2023-0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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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열 열사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 1주기 추모제 민주 광주시당도 추모 성명 “책임지고 유훈 지키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망월공원묘지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1주기 추모제 도중 추모사를 하고 있다.


6월 민주항쟁의 주역이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1주기 추모제가 광주에서 열렸다.


추모객들은 배 여사가 떠나며 남긴 ‘민주유공자법 완성’이라는 숙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 광주전남추모연대는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망월공원묘역에서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유족을 비롯해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장 협의회장의 인사말과 한 이사장 등의 추모사 순서로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생전 배 여사가 민주유공자법 제정 최전선에 나서며 투쟁했던 모습과 넉넉하게 웃어보이던 미소 등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열사의 연세대 동문인 정찬경 성악가가 배 여사를 기리며 가곡 ‘기러기’를 부를 때는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민주유공자법 완성’이 머지않았다며 서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 이사장은 “배 어머님은 유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으로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헌신했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외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용기를 복돋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된 도리 중 하나는 부모님이 남기신 뜻을 이루는 것”이라며 “어머님이 남기신 유지인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 하늘에서라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장 협의회장은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투쟁했던 열사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되돌릴 수 없는 확고한 사회 가치로 자리잡았다”며 “이 과정에서 희생된 열사들을 제대로 예우하자는 외침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열사의 유가족들이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최전선에서온 배 어머님의 노력 덕에 현재 해당 법이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 안건으로 올랐다”며 “많은 분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서 법이 통과되길 바란다. 돌아오는 이 열사 기일에는 국가유공자증을 올리고 추모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고(故) 배은심 여사는 민주·인권·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시대의 어머니셨다”고 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광주시당은 이날 추모 성명을 통해 “1987년, 잔인한 국가폭력으로 사랑하는 아들인 이한열 열사를 잃은 고 배은심 어머니는 평생을 민주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열사의 민주국민장 당시 집행위원을 맡았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지난 이 열사 추모식 당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했지만 정무위원회 내 소위원회에 상정하는데 그쳐 송구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고 이 법을 완성해 배 어머님의 유훈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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