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장기화하고 있는 남부지역 가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오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에 다소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암댐 등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주요 댐은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마련한 수요관리 및 용수관리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영산강 하천수 활용방안 등 중점대책이 보다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먼저 환경부는 광주광역시 및 전남 12개 시군 가운데 광양시 등 10개 시군이 체결한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상황을 살펴보고, 순천, 여수 등 나머지 지자체도 협약을 체결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는 수자원공사·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정한 절감 목표 달성 시 지원금 지급하는 제도다.
영산강 하천수를 광주 용연정수장에 공급하는 비상도수관로 설치사업이 올해 3월부터 시험통수가 될 수 있도록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주암댐에서 공급하는 급수지역을 장흥댐 급수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압장 설치공사를 조속히 완료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섬 지역 가뭄 대책으로는 지하수 저류댐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남 보길도에 설치한 지하수 저류댐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6545t의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기상가뭄 장기화 등 극한 가뭄상황을 전제로 비상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며 \"가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한급수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