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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군사 독재 반대 투쟁' 윤강옥 선생 별세…5·18 민주국민장
  • 호남매일
  • 등록 2023-0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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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년 72세…'내란 살인 혐의' 전두환·노태우 최초 고발도


유신 체제와 군사 독재 반대 등 민주화운동에 일평생을 쏟아온 윤강옥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72세.


21일 고(故) 윤강옥 선생 5·18민주국민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 윤 선생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투병 생활을 하던 병원에서 숨졌다.


윤 선생은 1971년 전남대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 3년 뒤인 1974년 4월 박정희 정권의 유신 체제에 반대하며 열린 민청학련 사건에 관계돼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형 집행 정지로 출소한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시민군에 합류했다. 5월 25일 항쟁지도부 결성에 동참, 지도부 기획위원으로서 활동했다.


5·18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다 체포돼 군법에 회부되면서 재차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형 집행이 정지돼 출소, 이후 1985년 5·18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5추위)에 참여해 활동했다.


이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사무처장, 평화민주통일연구소 이사, 이철규 열사 사인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공동의장, 광주전남민주연합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윤 선생은 5·18광주민중항쟁 동지회장을 맡은 1988년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핵심 인사 9명을 내란 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듬해 국회에서 열린 광주특위 청문회 출석 요구에는 전두환·노태우와 공동 출석을 요구하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1994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를 맡은 그는 광주시의원 등을 지내다 이날 5·18 당시 얻은 고문 후유증으로 숨졌다.


고 윤 선생의 빈소는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201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장례위는 고인의 장례를 5·18민주국민장으로 치를 방침이다.


/조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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