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학과장 김응삼) 표본연구회로부터 어류 액침표본 300여점을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어류 표본에는 과거 43년 전(1980년)부터 확보된 표본 뿐만아니라 쉬리 등 한반도 고유종 27종이 포함돼 과거 한반도 생물상 조사연구에 있어 그 가치가 높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증표본에 대해 분류학적 재검토를 거치고, 국가 분류체계에 맞는 확증표본으로 제작해 영구 보존·활용할 예정이다.
자원관은 기증표본의 기록이 해당 분류군의 연구분야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기록종에 대한 나고야의정서 관련 국가 생물주권 확립에 기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을 공유하고, 외국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한 경우 그 이익을 자원제공국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강열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기증표본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기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 섬·연안의 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증된 표본의 다양한 채집지역과 채집시기 등 정보를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다양한 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김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