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 통과로 지역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전선 철도건설사업 노선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광주송정과 순천을 잇는 경전선 철도건설사업 지역민 의견수렴을 위해 순천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순천시장, 순천시민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사업은 광주에서 나주 혁신도시와 보성을 거쳐 순천을 잇는 121.5㎞ 길이의 구불구불한 기존 철로 선형을 개량하고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9848억원을 투입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순천 도심 우회를 요구하는 순천시민의 의견에 대해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전문가, 관계기관, 순천시민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순천시민들은 광주송정~순천 간 비전철구간의 신속한 추진과 순천 도심 통과 구간에 대해 남해고속도로 인근 노선 성산역을 활용하는 우회노선 등을 건의했다.
경전선은 현재 목포에서 부산까지 6시간 36분(광주 경유) 소요되고, 2024년 남해선(목포~보성)이 개통되면 당분간 환승은 불가피하지만 3시간 37분이 소요된다.
앞으로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고 공사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 2030년 완전 개통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운행시간이 2시간 24분까지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민분들의 뜻을 알았고 중앙정부와 고민을 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지만 시민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