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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ㆍ순천대, 의과대학 소재지 또 대립
  • 석성민 기자
  • 등록 2026-03-11 2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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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육부 "통합신청서 대학본부 명시"
  • - 양 대학 모두 의대 유치 원해 대립
  • - 이달말까지 결론내야 내달 정원 배분

대학 통합ㆍ국립의대 신설 업무협약 / 전남도 제공

의과대학 신설을 전제로 통합을 추진하는 국립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의대 소재지를 놓고 다시 대립하고 있다.


11일 목포대·순천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 통합을 추진 중인 양 대학에게 최종 대학통합신청서에 통합 대학본부 위치를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두 대학은 지난해 말 전남도와 3자 업무협약에서 통합 대학본부와 의대를 분리 배치하기로 했다. 즉, 대학본부 소재지가 아닌 곳이 의대 소재지로 자동 결정되는 셈이다.


양 대학 모두 지역 파급력과 선호도가 큰 의대 유치를 바라고 있어 대학본부를 서로에게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순천대의 경우 지난 1월 학생, 교직원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대-대학본부 소재지 선호도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정원 100명을 육성할 수 있는 의대를 순천에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남도는 의대 위치와 무관하게 목포와 순천에 각각 국립대 병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수천억원의 예산 등 현실을 고려하면 자칫 의대가 있는 대학에만 국립대 병원을 신설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기저에 깔려있다.


양 대학 총장은 조만간 만나 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대안 도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양 대학은 교육부가 4월 중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을 확정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순천과 목포 중 어느 한 곳에만 의대가 설립되면 탈락한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립의대 50명, 공공의대 50명으로 정원을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우리나라 의대를 두고 있는 대학들은 한 개의 의대를 하나의 소재지에 두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소재지를 두고 대립하게 된 시점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도를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의 건의에 따라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면서다.


이에 전남도는 국립 의대 신설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애초 '통합의대'를 추진했다가 여의치 않자 예산 10억원을 들여 공모를 통한 '단독의대'로 선회했지만, 순천 지역사회에서 불공정 우려가 제기되자 방침을 철회했다.


다시 두 대학에서 각자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공동의대' 방식이 언급되다가 돌고 돌아 '통합의대'로 방향이 설정됐다.


일관성은 차치하고 그동안 과정에서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의대 소재지'라는 본질을 회피하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모 대학 관계자는 "전남도가 2년 전 일시적인 욕을 얻어먹더라도 의대 소재지를 결정해줬어야 했다"며 "이제는 교육부가 실사를 통해 의대 소재지를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본부장들과 간담회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문제는 작년(2024년)에 전남도가 (하나의 대학을) 선정했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전남도는 여전히 선(先) 통합 추진 기조를 보인다.


전남도는 최근 양 대학과 가진 회의에서 대학 통합을 성사시킨 뒤에 다시 대학본부와 의대 소재지를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이 현실화된 만큼 양 대학은 서둘러 통합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향후 의대 신설, 병원 설립 등 절차가 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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