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요동치고 있다.
4선 중진 이개호 의원에 이어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도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후보간 연대와 지지 선언 등 합종연횡이 경선 구도를 흔들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경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경우 결선 무대에 오르는 후보가 사퇴자나 예비경선·본경선 탈락 인사들의 지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후보간 합종연횡은 결선이 시작되는 다음 달 6일부터 11일 사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이병훈 전 의원은 1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깊은 고심 끝에 저 이병훈은 이 숨가쁜 깜깜이 경선 열차에서 내리고자 한다"며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중도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이번 선거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민주당 경선 시계는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만 돌아가고 있다"며 "현역이 아닌 후보가 정책으로 유권자를 설득할 시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또 "특별법 통과 전부터 시작된 잦은 여론조사가 편승 효과를 만들었고 그 흐름을 고스란히 안은 채 경선 열차가 달리고 있다"며 "정책 경쟁이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토로했다.
다만 향후 단일화 행보나 지지선언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무엇보다 초대 시장에게 중요한 건 행정 능력과 행정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최고위는 경선 불참 선언과 별개로 이 부위원장에 대해 예비후보자 경선 감산 재검토 요청을 각하한 공관위 결정을 보고 받았다.
이 부위원장은 2012년 총선에서 광주 동구 무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선에서 감산을 받았다.
이개호 의원에 이어 이 부위원장까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6명 체제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불참 선언에 앞서 이병훈 부위원장은 중앙당에 연락해 오는 17~18일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TV 토론회 일정 조율을 당부, 17일 4인·18일 3인 구도로 치러질 토론회 일정과 방식의 변경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신정훈·정준호 후보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예정된 토론회는 B조 후보 2명의 사퇴로 사실상 2명만 참여하는 불균형한 방식으로 진행될 상황"이라며 "경선 토론회 운영 방식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6명의 후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토론회를 열거나, 후보를 3명씩 재구성해 주요 정책 분야별로 최소 두 차례 이상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균형 있고 실질적인 토론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9∼20일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을 가릴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수가 줄어들면서 사퇴 후보 지지층의 이동이 향후 경선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단계별 탈락 구조의 경선 방식상 후보 간 전략적 연대나 지지 선언 등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수가 줄어든 만큼 사퇴 후보 지지층의 이동이 경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탈락 후보들의 선택과 정치적 연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