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파업 선언 이후 네 번째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에 따르면 지회 소속 조합원 148명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파업을 공식 선언한 지난달 10일 이후 네 번째 부분 파업이다.
그동안 노조는 부서별 순환 방식으로 파업 참여 인원이 수십 명인 4시간 부분 파업을 수시로 해왔다.
이날 파업은 사측이 파업 관련 선전전을 한 노조 간부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공장 안에 걸린 현수막을 제거하자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는 그동안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측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는 간부를 형사고발 했고 노동조합 탄압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사측이 대체 인력으로 마련한 일반 사무직 직원 등 108명이 투입되면서 생산 공정이 멈추는 등의 차질은 현재까지 빚어지지 않았다고 사측은 밝혔다.
또 올해 목표 생산량인 5천6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정상 근무 외 매주 화·목요일 2시간 잔업, 토요일 8시간 특별 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GGM 관계자는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기반으로 출범한 GGM의 파업은 단순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조정중재안이 나오면 노조는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GGM은 총 660명의 근로자가 속해 있는데, 이 중 228명이 금속노조에 가입해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월 급여의 7%인 15만9천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이미 적용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사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