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추모하는 음악극(뮤지컬)이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은 오늘 12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 전북민족민주열사추모 음악극 '누가 그를 죽였나! 이세종, 다시 살아나다' 공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최 측은 이세종 열사의 숭고한 저항과 죽음을 조명하기 위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중창단, 판소리, 연기자 등 300여 명의 출연진들과 3개월간 준비했다.
특히 전 좌석 무료로 공연을 준비해 이세종 열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좌석 배정은 행사 포스터 QR코드 등을 통해 사전예매 후 당일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이세종 열사는 전북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0년 5월 14일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던 중 다음 날 새벽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무자비한 폭력에 오월 민중항쟁의 서막을 열었던 첫 희생자다.
당시 계엄군은 이 열사가 추락사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 44년 만에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공식 확인했다.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2·3 내란을 종식하고 빛의 혁명으로 주권자의 시대를 열어낸 자랑스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민주시민교육 일환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새로운 민주정부 시대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는 6·10민주항쟁을 비롯해 민족민주운동 기념 계승과 전북 지역 민족민주운동 기록화 사업, 열사 추모사업, 민주시민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이세종열사기념사업회, 전북5월동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대 총동창회, 전북대 총학생회, 전라고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전북도의회 △전주시 △호남매일신문 △더팩트 전북취재본부 △SBS-JTV 전주방송 △전북일보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전북은행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 전국협의회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지역대학 민주동문회협의회 등 지역의 주요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후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