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에 김병기 의원(3선·서울 동작갑)이 지난 13일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의원을 누르고 22대 국회 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표심 80%에,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3시까지 투표를 한 권리당원들의 표심 20%가 더해진 결과다. 권리당원 표심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처음으로 반영됐다. 다만 민주당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원 동지들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서 저를 선출해주신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되어달란 뜻일 것”이라며 “압도적 과반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종식과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으로 또 하나의 트랙으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통수석부대표’ 신설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나 원내수석부대표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데, (소통수석을 통해) 의원들의 얘기나 건의를 책임감 있게 듣고 실질적으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운영수석부대표와 정책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을 먼저 임명해야 할 것 같고, 나머지 자리는 그분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법안 처리 일정과 관련해선 “상법(개정안)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2016년 민주당 인재영입 18호로 정치에 본격 입문해, 그해 20대 총선 서울 동작갑에 출마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내리 3선을 했다.
친이재명계인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1기 당대표를 할 때 당 살림을 돌보는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는 후보자검증위원장을 맡아 당을 친이재명계로 재편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