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주제의 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김상돈 작가의 '행렬'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두차례 연기됐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전시관의 모든 작품을 공개하고 3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주제의 13회 광주비엔날레가 '프레스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5월9일까지 펼쳐진다고 31일 밝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30분 광주비엔날레관 광장에서 펼쳐지며 일반 관람은 4월1일부터 시작된다.
13회 행사는 지난해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를 거듭했으며 전시기간을 73일에서 39일로 줄여 이날 개막했다.
행사기간은 축소됐지만 40여개국 69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전과 광주정신을 다각적으로 맥락화한 '광주비엔날레 커미션(GB커미션)'·5·18 특별전, 국내외 미술관과 연결되는 파빌리온프로젝트 등 다양하게 구성돼 관객을 만난다.
주제전은 서구 중심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광주비엔날레관 1전시실부터 5전시실까지 각기 다른 세부주제를 통해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 유물들이 펼쳐진다.
또 다양한 설치작품과 미디어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류하는 다층적인 시각예술의 현장을 연출한다.
이와함께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 출판물까지 선보여 온·오프라인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지난 2018년 12회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GB커미션과 세계 유수 전시관과 연계된 파빌리온프로젝트는 확장돼 관람객을 만난다.
광주비엔날레는 미술작품 전시를 확장하고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12회 행사에서 GB커미션을 시도했다.
13회 GB커미션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옛 국군광주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에서 펼쳐지며 다양한 국가의 작가가 참여해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및 정신적 유산 등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파빌리온프로젝트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의 안무 퍼포먼스와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이 '한쌍의 메아리' 작품을 광주의 은암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다국적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도 전시된다.
13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에만 머물지 않고 그동안의 행사에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광주비엔날레 아트스쿨' '작가 워크숍' 등이 강의와 현장답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시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과 입장 제한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내로봇, 오디오 가이드 등이 제공된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3회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게 개막한 만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인간과 환경,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막을 올리는 13회 광주비엔날레는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에서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