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심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전날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24번째 월요대화를 열고 도시재생 관계자·마을활동가·자치구 담당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빈집 관리와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화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한국도시재생학회장인 김항집 광주대학교 교수,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 오영훈 농성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총괄부코디네이터, 최지숙 월산4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성경훈 동구 건축과장, 이혁진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정현윤 광주시 주택정책과장, 김종호 광주시 도시공간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08년부터 시작한 빈집 관리의 새로운 방향과 모델을 발굴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각양각색의 빈집 활용 모델 소개와 현황, 장단점 등을 공유하고 광주형 새로운 모델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항집 광주대 교수는 \"장기적인 빈집 관리 방안을 도출하고, 중앙부처의 도시형 새뜰마을 공모나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주거환경개선사업비 확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소유자 빈집관리 의무 강화, 지자체의 적극적인 이행강제금 부과, 정비 이행시 세금 경감 혜택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빈집 활용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국제교류 차원의 단기 거주공간을 제공하거나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광주 정착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율공간 활용 방안과 상태가 양호한 빈집에서 집수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성경훈 동구청 건축과장은 실거래와 감정평가금액의 차이에 따른 매입의 어려움, 활용도가 낮은 빈집 입지 조건, 도심 빈집 현황 등을 언급하며 \"각종 공모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빈집을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비축, 다양한 사업추진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2008년부터 추진한 빈집 정책으로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쌓여있다\"며 \"이제는 지금 시점에 맞는 새로운 모델 발굴이 필요하며, 예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행정 뿐만아니라 빈집 소유자와 민간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빈집 활용 방안을 지역민과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 가자\"고 말했다.
월요대화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교육·청년·경제·창업 등 8개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시장 주재 대화 창구다. 오는 4월 10일 택시요금 의견수렴을 위한 25번째 월요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