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신설 산하기관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남구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의 내정설, 구청장 측근 챙기기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광주광역시 남구 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는 그동안 구청이 추진해 왔던 도시재생 활성화 등의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9일 본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 산하기관인 남구 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공모 절차는 오는 11일에 실시하는 2차 면접, 13일 최종 합격자 발표만 남았다.
남구청이 지난 6일 발표한 서류심사 합격자 공고에 따르면, 현재 해당 고위 공무원 출신을 포함해 2명이다.
면접 결과에 따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센터 이사회에 추천 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달 말쯤 센터가 정상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임용된 대표이사는 2년 동안 센터를 이끌게 된다.
센터 설립 과정에서 ‘구청장의 측근이 센터 대표이사로 정해졌다’는 이른바 내정설이 돌기 시작했고 해당 인물의 이름과 경력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남구와 해당 인물은 꾸준히 내정설을 부정했다. 그런데 내정 당사자로 지목됐던 해당 인물이 공모 기한 마감 직전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표이사 모집 공고에 ‘공무원 경력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자격 요건을 추가하면서 내정설에 다시 불씨가 붙었다.
구청 재직 당시에도 해당 인물의 승진ㆍ인사교류 과정에서 현 남구청장이 광주시와의 갈등까지 무릅쓸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해당 업무 관련 분야의 법인이나 기업 임원 등도 지원할 수 있다”며 “구청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사전 내정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